
Simply, Weekly Racing - 7월 2주차
수중 영국 그랑프리, 베르스타펜의 거취, V8 엔진의 귀환, 그리고 대륙을 향한 새로운 야망.
이번 주, 주목할 만한
노리스의 홈 그랑프리 우승. 랜도 노리스가 혼돈의 영국 그랑프리에서 마침내 해냈다. 팀 동료 오스카 피아스트리와의 챔피언십 격차를 단 8점으로 좁혔다. 맥라렌의 1-2 피니시였지만, 그 뒤에는 복잡한 이야기가 숨어있다.
휠켄베르크의 동화. 니코 휠켄베르크가 239번의 그랑프리 출전 만에 감격적인 첫 포디움에 올랐다. 19그리드에서 출발해 3위까지 올라온 것은 F1 역사에 남을 위대한 역주였다. 패독 전체가 그를 축하했다.
레드불의 고민. 레드불이 맥라렌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것을 인정했다. 마르코는 "아직 몇 가지 업데이트가 남아 있지만, 맥라렌에 근접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베르스타펜과 메르세데스. 막스 베르스타펜의 메르세데스 이적설이 다시 한번 패독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번엔 해밀턴까지 나섰다.
FIA의 미래, 두 개의 비전. FIA 회장직을 둘러싼 경쟁이 시작됐다. 벤 슐라엠 회장은 V8 엔진 부활과 12번째 중국 팀 이라는 파격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레이스 리포트: 2025 영국 그랑프리
변덕스러운 영국 날씨가 지배한 실버스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돈 속에서 새로운 영웅이 탄생했다. 챔피언십의 향방은 더욱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결과 요약
순위 | 드라이버 | 팀 | 특이사항 |
---|---|---|---|
1 | 랜도 노리스 | 맥라렌 | 홈 그랑프리 우승 |
2 | 오스카 피아스트리 | 맥라렌 | 10초 페널티로 2위 |
3 | 니코 휠켄베르크 | 킥 자우버 | 239번째 출전에서 첫 포디움 |
레이스 하이라이트: 결정적 순간
레이스의 향방을 가른 것은 단 한 번의 판정이었다. 세이프티 카 리스타트 상황, 선두를 달리던 오스카 피아스트리가 급격히 감속했다는 이유로 10초 시간 페널티를 받았다. 스튜어드는 FIA 규정 55.15조의 '불규칙한 제동'을 근거로 들었지만, 내가 보기에는 가혹했다.
피아스트리는 "가혹하다"고 항변했다. 심지어 경쟁자인 막스 베르스타펜조차 판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단순한 페널티를 넘어서는 의미가 있다. FIA가 리스타트 전술에 명확한 선을 그은 선례로 기록될 것이다. 하지만 '일관성'이라는 오랜 논쟁에 다시 불을 붙인 것도 사실이다.
드라이버 퍼포먼스: 희비의 교차
랜도 노리스 - 꿈의 실현 노리스가 해냈다. 2연승을 거두며 챔피언십 경쟁에 불을 지폈다. 레이스 후 펼친 '슈이' 세리머니는 그의 기쁨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홈 그랑프리에서 우승한다는 것. 영국 드라이버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니코 휠켄베르크 - 베테랑의 품격 휠켄베르크가 증명했다. 239번의 출전 끝에 찾아온 첫 포디움이었다. 특히 루이스 해밀턴의 페라리를 막아선 방어 드라이빙은 이날의 백미였다. 패독 전체가 그의 첫 포디움을 축하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그래서 더 값진 순간이었다.
오스카 피아스트리 - 아쉬운 완주 피아스트리는 주말 내내 팀 동료보다 빠른 페이스를 보였다. 하지만 순간의 판정으로 모든 것을 잃었다. 페널티 후 팀에 순위 교체를 요청한 것은 타이틀 경쟁의 압박감을 드러낸 장면이었다. 챔피언십 리더로서의 부담감이 느껴졌다.
팀 전략: 도박의 대가
맥라렌 이 완벽했다. 궂은 날씨에 완벽히 들어맞는 고-다운포스 셋업으로 압도적인 성능을 과시했다. 1-2 피니시를 달성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날씨 예측부터 전략 수립까지 모든 것이 정확했다.
레드불 의 도박은 실패했다. 20%의 비 예보를 믿고 감행한 낮은 다운포스 셋업은 재앙이었다. 예선에서의 가장 빠른 기록은 베르스타펜과 위험한 세팅의 조합이었다. 하지만 레이스에서는 그것이 잘못되었다. 베르스타펜의 실력으로도 어쩔 수 없었다.
메르세데스 는 전략적 실패를 범했다. 스타트를 하드타이어로 했지만 10랩만에 교체해야 했다. 결국 1포인트밖에 얻지 못했다. 타이어 선택부터 잘못된 판단이었다.
페라리 는 또 실망시켰다. 연습 주행과 퀄리파잉의 강력한 페이스는 온데간데없었다. 고질적인 파워 스티어링 문제가 다시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레이스 페이스에서 고속코너 약점이 너무나 드러난 경기였다.
패독에서 들려온 소식
트랙 밖에서는 미래를 향한 거대한 체스 게임이 한창이다.
레드불의 솔직한 인정
가장 충격적인 소식은 레드불로부터 나왔다. 헬무트 마르코가 맥라렌의 우월함을 인정했다. "아직 몇 가지 업데이트가 남아 있지만, 맥라렌에 근접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마르코는 "예선에서의 가장 빠른 기록은 베르스타펜과 위험한 세팅의 조합이었다. 하지만 보았듯이 레이스에서는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덧붙였다. "맥라렌이 우월하고 이번 시즌에는 가까이 가는 것조차 매우 어렵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레드불이 사실상 2025년 타이틀 경쟁에서 밀려났음을 시사한다. 왕조의 몰락이 현실이 되고 있다.
폭풍의 눈, 베르스타펜과 메르세데스
레드불의 부진은 슈퍼스타 드라이버의 거취 문제에 기름을 부었다. 막스 베르스타펜의 2026년 메르세데스 이적설이 다시 고개를 든 것이다.
레드불의 헬무트 마르코 고문은 "베르스타펜이 메르세데스와 계약하지 않았고, 그럴 수도 없다"며 소문을 일축하려 했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최근 베르스타펜이 가상 레이싱에서 메르세데스 차량을 운전한 것마저 화제가 될 정도다.
전 메르세데스, 현 페라리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의 발언은 의미심장하다. 그는 베르스타펜이 메르세데스에 합류하는 것에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레드불을 "음료수 회사"라고 폄하했던 것을 후회한다고도 밝혔다.
해밀턴은 메르세데스가 "놀라운 팀"이며 "놀라운 엔진을 만들 것"이라며 사실상 베르스타펜에게 이적을 추천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이는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다. 해밀턴은 베르스타펜의 메르세데스 이적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
알핀의 불확실한 미래
르노 그룹 CEO 사임 이후 알핀 F1 팀 매각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대자동차가 인수 관심을 보인다는 루머가 있었으나 현대 모터스포츠 사장이 공식 부인했다. 알핀은 2026년부터 메르세데스 엔진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알핀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팀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F1 그리드에 또 다른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그리드 너머의 이야기
FIA의 미래를 건 대립
F1의 거버넌스를 둘러싼 권력 투쟁이 시작됐다. 전 F1 스튜어드였던 팀 메이어가 현직 모하메드 벤 술라엠에 맞서 FIA 회장직 출마를 선언했다. 메이어는 벤 술라엠의 리더십이 "권력을 중앙 집중화" 시켰다고 비판하며 변화를 외치고 있다.
벤 술라엠의 비전: V8, 12팀, 그리고 중국
도전을 받게 된 벤 술라엠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의 구상을 더욱 명확히 밝혔다.
V8 엔진의 귀환 - 그는 2029년까지 "시끄럽고, 가볍고, 단순하며, 저렴한" V8 엔진의 복귀가 "일어나고 있다"고 단언했다. 이는 현재의 하이브리드 엔진보다 비용을 50% 이상 절감하고 차량 무게를 90~100kg 줄일 수 있는 방안이다.
12번째 팀 - 그는 "레이스보다 팀이 더 많아야 한다"며 그리드를 12개 팀으로 확장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중국을 향한 손짓 - 특히 중국 팀 창단 제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중국이 들어오면 더 많은 돈을 벌지 않겠는가?"라고 말해 F1의 사업적 확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솔직히 말하면, 벤 술라엠의 비전은 흥미롭다. V8 엔진 부활은 팬들에게 어필할 것이고, 12개 팀 확장은 더 많은 기회를 의미한다. 하지만 과연 실현 가능할까.
F1의 확장: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귀환?
F1의 글로벌 확장 노력의 일환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의 그랑프리 개최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남아공 정부는 F1 유치를 위한 잠재적 프로모터 선정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케이프타운 측이 유치 과정의 편파성을 주장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공은 이제 F1 매니지먼트(FOM)와 남아공 내각의 최종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F1 CEO 스테파노 도메니칼리는 현재 24개로 꽉 찬 캘린더를 조정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음을 분명히 했다.
F1의 상업적 포효: 파트너십과 팬덤
LVMH를 통해 글렌모렌지가 해리슨 포드를 앞세운 캠페인과 함께 'F1 공식 위스키'가 됐다.
새로운 팬, 새로운 시대 - 7월 1일 발표된 2025 글로벌 팬 설문조사 결과는 F1의 성공적인 확장을 보여준다. 팬층은 더 젊고, 여성 비율이 높으며(신규 팬의 3/4이 여성), 미국인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응답자의 90%가 레이스 결과에 감정적으로 몰입한다고 답했다. 76%는 스폰서가 스포츠를 향상시킨다고 믿는다. 매우 높은 참여도를 보인 것이다. F1이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엔터테인먼트가 되고 있다는 증거다.
숫자가 말하는 것들
챔피언십 현황 - 랜도 노리스의 우승으로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 오스카 피아스트리와의 격차는 단 8점으로 줄었다.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에서는 맥라렌이 선두를 굳혔다.
이번 주의 숫자: 239 - 니코 휠켄베르크가 그의 F1 커리어 첫 포디움을 차지하기까지 걸린 그랑프리 출전 횟수다.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그래서 더 값진 순간이었다.
다음 주 수요일, 또 다른 이야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