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mply, Weekly Racing - 6월 3주차
메르세데스의 귀환, 맥라렌의 균열, 그리고 아시아의 엇갈린 운명.
이번 주, 주목할 만한
- 메르세데스의 귀환: 조지 러셀이 캐나다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며 메르세데스에 시즌 첫 승리를 안겼습니다. 루키 키미 안토넬리는 3위로 생애 첫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 맥라렌의 균열: 챔피언십 선두 맥라렌의 랜도 노리스와 오스카 피아스트리가 충돌하며, 노리스는 리타이어했습니다. 팀의 완벽한 조화에 처음으로 균열이 관찰되었습니다.
- 방콕의 질주: 태국 정부가 방콕 도심 서킷에서의 F1 그랑프리 개최를 위한 12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최종 승인하며 유치에 결정적인 한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 인천의 정체: 반면, 인천의 그랑프리 유치 계획은 사전 타당성 조사 단계부터 지연되고 있으며, 재정 확보 문제와 과거의 실패 사례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 팬심의 가격: 한국 독점 중계사 쿠팡플레이가 F1 시청을 위한 별도 유료 상품을 출시하며, 팬들의 접근성과 시장 성장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레이스 리포트: 캐나다 그랑프리
몬트리올의 질 빌뇌브 서킷은 한 편의 드라마를 위한 완벽한 무대였습니다.
결과 요약:
- 1위: 조지 러셀 (메르세데스)
- 3위: 키미 안토넬리 (메르세데스)
- 주목할 만한 순위: 오스카 피아스트리 (4위), 랜도 노리스 (DNF)
레이스 하이라이트: 메르세데스의 조지 러셀이 폴 포지션에서 출발해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18세 루키 팀 동료, 키미 안토넬리가 3위로 들어오며 자신의 첫 포디움을 기록했고, 메르세데스는 더블 포디움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하지만 트랙의 모든 시선은 맥라렌에 쏠렸습니다. 레이스 후반, 챔피언십 선두를 달리던 랜도 노리스와 오스카 피아스트리가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노리스는 리타이어했고, 피아스트리는 4위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올 시즌 가장 조화로운 팀으로 평가받던 맥라렌의 완벽한 질서에 처음으로 파열음이 들린 순간이었습니다.
레이스 후 레드불은 러셀의 세이프티 카 주행에 대해 항의했으나 기각되었고, 토토 볼프 메르세데스 감독은 이를 "옹졸한 일"이라 일축하며 트랙 밖 신경전은 계속되었습니다.
드라이버 퍼포먼스:
- 조지 러셀: 압박감을 이겨내고 폴-투-윈을 달성하며 메르세데스의 긴 침묵을 깼습니다.
- 키미 안토넬리: 단 10번의 레이스 만에 포디움에 오르며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하고, 팀의 과감한 선택이 옳았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팀 전략:
- 메르세데스: 해밀턴의 빈자리를 18세 유망주로 채운 결정은 도박이었지만, 이번 더블 포디움으로 거대한 보상을 받았습니다.
- 맥라렌: 이제 맥라렌은 외부의 경쟁자뿐만 아니라, 챔피언십을 향한 두 드라이버의 뜨거운 내부 경쟁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패독에서 들려온 소식
관심은 대대적인 기술 규정 변화가 예고된 2026년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의 조지 러셀을 포함한 여러 드라이버들의 계약이 2025년 말에 만료되며, 이미 2026년 시트를 위한 물밑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2025년의 남은 시즌은 기술 규정이 완전히 리셋되는 2026년을 앞두고, 모든 팀과 드라이버의 잠재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제부터의 모든 퍼포먼스는 2026년의 가능성이라는 두 번째 잣대로 평가받을 것입니다.
그리드 너머의 이야기
균열의 시작: 맥라렌의 내부 경쟁
캐나다에서의 충돌은 단순한 사고가 아닙니다. 맥라렌의 '밀월' 기간이 끝나고, 진정한 내부 타이틀 경쟁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지금까지 팀워크가 최대 강점이었지만, 이제 과거 수많은 팀들의 도전을 좌초시켰던 바로 그 문제, 내부 경쟁 관리에 직면했습니다.
두 도시 이야기: 엇갈린 아시아의 운명
F1 캘린더의 한 자리를 두고 아시아의 두 도시가 극명한 대조를 보였습니다.
- 방콕: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12억 달러의 예산 승인으로 F1 유치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는 F1이 선호하는 '저위험 고수익' 파트너의 전형입니다.
- 인천: 국비 확보의 어려움과 과거 영암의 실패라는 '유령'에 발목 잡혀 있습니다. F1에게는 '고위험 파트너'로 비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팬심의 가격: 한국 시장의 딜레마
한국의 F1 팬들은 새로운 질문에 직면했습니다. 쿠팡플레이가 F1 중계를 프리미엄 유료 서비스로 전환하며 시청 비용이 사실상 두 배로 증가했습니다. 고품질 중계에 대한 투자는 긍정적이었지만, 높아진 가격 장벽은 신규 팬 유입을 막고 F1의 대중적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습니다. 이는 그랑프리 유치에 대중적 지지가 절실한 인천의 노력과 아이러니하게 충돌하는 지점입니다.
다가올 무대를 위하여: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시선은 이제 레드불의 심장, 슈필베르크로 향합니다.
- 서킷 특성: 레드불 링은 짧고 빠른 랩타임, 긴 직선주로와 급격한 고저차가 특징인 파워 서킷입니다. 레드불 레이싱의 홈그라운드이기도 합니다.
- 주목할 포인트: 부활한 메르세데스가 레드불의 안방에서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그리고 맥라렌의 두 드라이버가 충돌의 후유증을 어떻게 극복하고 서로를 상대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입니다.
- 역사적 배경: 이곳은 2002년 슈마허-바리첼로의 팀 오더 논란, 2016년 해밀턴-로즈버그의 마지막 랩 충돌 등 수많은 드라마가 펼쳐졌던 장소입니다.
숫자가 말하는 것들
챔피언십 스탠딩 (상위 5위)
드라이버
순위 | 이름 | 팀 | 점수 |
---|---|---|---|
1 | 오스카 피아스트리 | 맥라렌 | 198 |
2 | 랜도 노리스 | 맥라렌 | 176 |
3 | 막스 베르스타펜 | 레드불 | 173 |
4 | 조지 러셀 | 메르세데스 | 128 |
5 | 샤를 르클레르 | 페라리 | 114 |
컨스트럭터
순위 | 팀 | 점수 |
---|---|---|
1 | 맥라렌 | 374 |
2 | 메르세데스 | 214 |
3 | 페라리 | 193 |
4 | 레드불 레이싱 | 180 |
5 | 애스턴 마틴 | 68 |
이번 주 숫자: 18 캐나다에서 생애 첫 F1 포디움에 오른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키미 안토넬리의 나이입니다. 그의 포디움 등극은 팀의 미래 비전을 확고히 했습니다.
역사 속 오늘 (6월 18일) 1961년,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페라리가 1-2-3-4위를 모두 차지하는 압도적인 피니시를 기록했습니다. 필 힐이 우승했고, 볼프강 폰 트립스, 리치 긴서, 올리비에 장드비앙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다음 주 수요일, 또 다른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