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1 2026 규정 대격변: 새로운 시대의 서막
2025 시즌 경쟁이 한창이지만, 진짜 혁명은 이미 시작됐다. 전 세계 공장과 시뮬레이션 센터에서 조용히 진행되는 일이다. FIA가 발표한 2026년 규정. 이건 단순한 변화가 아니다. F1 현대사에서 가장 중대한 기술적 대전환이다.
솔직히 말하면, 이번엔 다르다. 기존 개념의 발전 수준이 아니라 그랑프리 레이스카 자체를 완전히 재해석하는 것이다. 새로운 파워 유닛 철학이 공기역학과 섀시 설계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네 가지 핵심 변화가 모든 걸 바꿀 것이다:
- 급진적으로 재조정된 파워 유닛
- 더 가볍고 작아진 '민첩한 차량' 컨셉
- 지능형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스 도입
- 온트랙 레이싱과 안전에 대한 새로운 접근
심장의 변화: 2026 파워 유닛
2026년 대변혁의 핵심은 새로운 파워 유닛이다. 이놈이 차량의 거의 모든 주요 변화를 이끌고 있다.
50/50 분배: 하이브리드의 재정의
가장 극적인 변화다. 내연기관과 전기 동력 간의 거의 완벽한 50/50 출력 분배. 1.6리터 V6 터보 엔진은 현재 약 550-560kW에서 400kW로 감소한다. 반면 MGU-K는 현재 120kW에서 350kW로 대폭 상향 조정된다. 전기 동력만 거의 300% 증가하는 셈이다. F1 역사상 가장 강력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등장이다.
지표 | 2025년 | 2026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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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최고 출력 | 1000마력 이상 | ~1000마력 |
ICE 출력 | ~550-560 kW | 400 kW |
전기 출력 (MGU-K) | 120 kW | 350 kW |
주요 에너지 회수 | MGU-K, MGU-H | MGU-K 단독 |
최소 PU 무게 | 151 kg | 185 kg |
연료 구성 | E10 연료 | 100% 지속가능연료 |
안녕, MGU-H: 복잡성의 해소와 새로운 과제
2026년 파워 유닛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MGU-H의 완전한 제거다. 터보차저 회전축에 연결되어 터보랙을 없애고 배기가스 열에너지를 회수하던 매우 효율적인 장치였다. 하지만 엄청난 개발 비용과 복잡성 때문에 아우디나 포드 같은 신규 제조사들에게는 큰 진입 장벽이었다. MGU-H 제거는 이들의 F1 참가를 유도하기 위한 핵심 결정이었다.
이 결정은 두 가지 중요한 결과를 낳는다. 첫째, 터보랙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생겨 엔지니어들은 다른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 둘째, 더 결정적으로 직선주로 주행 중 배기가스를 통해 배터리를 충전하던 핵심 수단이 사라졌다.
미래의 연료: 100% 지속가능연료 시대
2026년 F1 차량은 100% 첨단 지속가능연료로 구동된다. 식용 작물에서 추출하는 바이오 연료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비식용 바이오매스, 인증된 도시 폐기물, 탄소 포집 기술에서 파생된 연료로 엄격하게 정의한다. F1의 장기적 지속가능성 목표의 핵심이며, 일반 도로용 차량에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드롭인' 연료 개발이 목표다.
'민첩한 차량' 콘셉트: 더 가볍고 날렵하게
FIA는 점점 더 크고 무거워지는 차량의 추세를 역전시키려 한다. 더 민첩하고 레이스에 적합한 머신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30kg 감량 명령: 혹독한 도전
2026년 규정은 차량 최소 무게를 30kg 감량한다. 798kg에서 768kg으로 낮추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감량 목표는 공학적 역설을 안고 있다. 레드불 크리스찬 호너가 "엄청난 도전"이라고 표현하는 이유가 있다. 더 무거워진 파워 유닛과 동시에 감량을 이뤄야 하기 때문이다. 2026년 파워 유닛 최소 무게는 현재보다 약 34kg 더 무겁다.
전체적으로 30kg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약 34kg 더 무거운 파워 유닛을 장착해야 한다. 팀들은 섀시, 변속기 등 다른 모든 부품에서 총 약 64kg의 무게를 절감해야 한다는 뜻이다.
더 작게, 더 짧게, 더 좁게
차량의 물리적 크기도 대폭 축소된다. 좁은 시가지 서킷에서의 기동성을 높이고 휠투휠 레이스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다.
- 휠베이스: 최대 휠베이스는 200mm 줄어든 3400mm
- 차폭: 차량 폭은 100mm 줄어든 1900mm
- 플로어: 최대 플로어 폭은 150mm 감소
- 타이어: 전륜 25mm, 후륜 30mm 감소
지표 | 2022-2025년 | 2026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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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무게 | 798 kg | 768 kg |
최대 휠베이스 | 3600 mm | 3400 mm |
최대 폭 | 2000 mm | 1900 mm |
전륜 타이어 폭 | 305 mm | 280 mm |
후륜 타이어 폭 | 405 mm | 375 mm |
무게와 예산 상한선 사이의 새로운 전쟁터
호너가 지적했듯이 "무게를 줄이는 데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 예산 상한제 하에서 가벼운 특수 소재에 사용된 모든 비용은 다른 성능 분야에 쓸 수 없는 돈이다. 팀들에게 근본적인 전략적 딜레마를 안겨준다. 더 나은 공기역학을 위해 과체중을 감수할 것인가, 아니면 랩타임 이득을 위해 다른 부분을 희생하고 감량에 집중할 것인가.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스: 새로운 공기역학의 시대
새로운 파워 유닛 특성이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스 도입의 직접적 원인이다. MGU-H가 사라지면서 배터리를 상시 충전할 수 없게 됐다. 직선주로에서 공기 저항을 극적으로 줄여 에너지 효율을 높여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액티브 에어로 시스템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이유다.
Z-모드와 X-모드: 두 얼굴의 에어로 시스템
2026년 차량은 가변 프론트 윙과 리어 윙을 특징으로 한다. 두 가지 뚜렷한 공기역학 모드를 생성한다. 추월 전용 장치 DRS는 사라진다.
- Z-모드: 표준적인 고-다운포스 설정. 코너링, 제동 등 최대 그립이 필요한 모든 상황에서 사용
- X-모드: 직선주로에서 저-드래그 설정. 윙의 플랩 각도가 변하여 공기 저항을 줄이고 최고 속도를 극대화
현재 DRS 존과 유사하게 트랙의 미리 정의된 구간에서만 활성화할 수 있다.
플로어의 변화와 그라운드 이펙트 의존도 감소
2026년 차량은 부분적으로 평평한 플로어와 저출력 디퓨저를 특징으로 한다. 2022년 규정의 강력한 그라운드 이펙트 철학에서 의도적으로 벗어나는 움직임이다. 차량이 지상고 변화에 덜 민감하게 만들고, 극단적인 셋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다. 현행 규정 초기에 심각했던 '포퍼싱' 및 바운싱 문제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반적인 다운포스는 30%, 드래그는 55% 감소할 예정이다.
드라이버와 전략가를 위한 새로운 기술
액티브 에어로 시스템은 드라이빙과 레이스 전략의 본질을 근본적으로 바꾼다. 현재 DRS는 단순한 'On/Off' 버튼에 불과했다. 2026년 시스템은 훨씬 더 복잡하다. 드라이버들은 매 랩 여러 번 Z-모드와 X-모드 사이를 능동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 전환 타이밍은 랩타임에 직결될 것이다. 드라이버의 기술과 차량 셋업에 기반한 새로운 성능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다.
더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와 안전을 위하여
2026년 규정은 레이싱의 질을 향상시키고 스포츠의 끊임없는 안전 추구를 이어간다.
'매뉴얼 오버라이드': 새로운 '푸시-투-패스'
모든 차량이 액티브 에어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 DRS를 대체할 새로운 추월 시스템이 필요해졌다. 매뉴얼 오버라이드 모드가 바로 그것이다. 드라이버가 앞차에 특정 거리 내로 접근했을 때 추가적인 전기 동력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오버라이드 모드는 최고 속도 337kph에 도달할 때까지 MGU-K의 최대 출력 350kW를 모두 제공한다. 선행 차량과의 속도 차이를 만들어 추월을 용이하게 한다.
'더티 에어'와의 전쟁
2026년 공기역학 규정의 핵심 목표 중 하나는 차량 후방의 난기류, 즉 '더티 에어'를 관리하는 것이다. 다른 차를 가까이 따라갈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프론트 휠 아치를 제거하고, 앞 타이어에서 발생하는 후류를 제어하기 위한 다른 특정 휠 바디워크를 의무화한다.
차세대 F1 안전 기술
안전은 F1의 최우선 과제다. 2026년 규정은 이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다.
- 전방 충격 구조: 2단계 전방 충격 구조(노즈콘) 도입으로 2차 충격에 대한 보호 기능 유지
- 측면 충격 보호: 드라이버와 연료 탱크 주변의 측면 충돌 보호 규정이 더욱 엄격해짐
- 롤 후프: 2022년 저우관위 사고에 대한 대응으로 롤 후프 구조는 이제 20G의 충격 저항 기준을 견뎌야 함
결론: 새로운 그랑프리,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
2026년 규정은 긴밀하게 연결된 변화의 결과물이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열망이 새로운 파워 유닛을 낳았다. 그 파워 유닛의 특성이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스를 요구했다. 파워 유닛 무게를 상쇄하고 민첩성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민첩한 차량' 콘셉트로 이어졌다.
내가 보기에는 이게 진짜 게임 체인저가 될 것 같다. 거대한 질문들이 남았다. 어떤 팀이 무게와 예산 상한선의 과제를 가장 잘 해결할 것인가? 어떤 드라이버가 액티브 에어로와 에너지 관리라는 새로운 기술을 가장 먼저 통달할 것인가?
2026년은 단순한 규칙 변화 그 이상이다. 경쟁의 완전한 리셋이다. 엔지니어링의 독창성과 드라이버의 기술이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시험받는다. 과연 누가 이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