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Insights

By Conradmaker

킥 자우버: 아우디의 전주곡
킥 자우버: 아우디의 전주곡

초록색의 반란: 킥 자우버, 최근 성적 상승의 비밀

킥 자우버가 달라졌다. 2024년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꼴찌였던 팀이다. 이제는 중위권에서 포인트를 따고 있다.

2024년에는 단 4점으로 한 해를 마쳤다. 2025년에는 벌써 20점을 땄다. 10경기 만에 말이다. 컨스트럭터 순위 9위다. 애스턴 마틴을 바짝 쫓고 있고, 알핀은 이미 앞질렀다.

변화에는 이유가 있다. 차량 업그레이드가 성공했다. 니코 휠켄베르크의 경험이 빛났다. 새로운 리더십이 팀을 바꿨다. 피트 스톱까지 빨라졌다.

지표2024 시즌 (10R)2025 시즌 (10R)
컨스트럭터 순위10위9위
총 획득 포인트0점20점
최고 레이스 성적13위5위
포인트 피니시 횟수0회3회

C45의 변신: 엔지니어링 심층 분석

스페인 그랑프리가 터닝포인트였다. 자우버는 이때 C45에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단순히 다운포스만 늘린 게 아니다. 차량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했다.

문제점: 근본적인 결함을 지닌 경주차

시즌 초반 C45는 그리드에서 가장 느린 차였다. 다운포스가 부족한 것도 문제였지만, 더 큰 문제가 있었다. 차의 밸런스를 예측할 수 없었다. 드라이버가 차를 믿지 못했다.

해결책: 바르셀로나 업그레이드 패키지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자우버는 새로운 패키지를 내놓았다. 플로어, 엔진 커버, 프런트 윙이 모두 바뀌었다.

  • 새로운 플로어와 엔진 커버: 디퓨저로 향하는 공기 흐름을 최적화했다. 사이드포드의 공기역학도 개선했다.
  • 새로운 프런트 윙: 새로운 규정을 지키면서도 차량 밸런스를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최고 다운포스보다 '주행성'을 택했습니다.

이번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다운포스 극대화가 아니었다. "더 주행하기 쉬운 차"를 만드는 것이었다. 특정 조건에서만 좋은 다운포스는 쓸모없다. 드라이버가 차를 믿을 수 없으면 한계까지 밀어붙일 수 없다.

자우버는 성능의 일관성을 택했다. 예측 가능한 차를 만들었다. 드라이버가 차를 신뢰하기 시작했다. 니코 휠켄베르크는 업그레이드 이후 "밸런스가 개선되었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차가 더 일관되고 예측 가능해졌다"고도 했다.

증명: 트랙 위에서 확인된 성능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휠켄베르크는 5위를 했다. 놀라운 결과였다. 다음 주 캐나다에서도 포인트를 땄다. 완전히 다른 서킷이었는데도 말이다. 업그레이드가 특정 서킷에만 맞춘 게 아니라는 증거였다.

부품기술적 세부사항공기역학적 목적관찰된 효과 (드라이버/팀 평가)
프런트 윙새로운 규정 준수를 위한 구조 변경 및 공기역학적 재설계차량 전반의 밸런스 개선 및 주행성 향상"밸런스가 개선되었다"
플로어다운포스 증대를 위한 재설계주행 안정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다운포스 증가"더 자신감을 갖고 주행할 수 있게 되었다"
엔진 커버 / 사이드포드사이드포드 상단 '롤드 배스터브(rolled bathtub)' 엣지 변경공기 흐름을 코크 보틀 영역으로 유도하여 디퓨저 성능 및 안정성 향상"명백한 진전", "더 일관되고 예측 가능한 차"

휠켄베르크 팩터: 경험이 빚어낸 경쟁력

업그레이드된 C45의 잠재력을 끌어낸 건 니코 휠켄베르크였다. 베테랑다운 드라이빙이었다.

휠켄베르크의 결정적 기여

자우버의 20점은 모두 휠켄베르크가 딴 것이다. 가브리엘 보톨레토는 아직 포인트가 없다.

  • 스페인 그랑프리 (5위): 예선에서 Q1 탈락했다. 하지만 레이스에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완벽한 레이스 운영이었다. 후반 세이프티카 상황에서 소프트 타이어로 바꿨다. 루이스 해밀턴의 페라리를 추월했다. 실력으로 해냈다.
  • 캐나다 그랑프리 (8위): 오프닝 랩의 혼란을 피했다. 하드 타이어로 51랩을 버텼다. 원-스톱 전략이 완벽했다. 침착하고 지능적인 드라이빙이었다.

루키의 역할: 보톨레토의 학습 곡선

가브리엘 보톨레토는 포인트를 따지 못했다. F2와 F3 챔피언 출신이지만 F1은 다르다. 하지만 보톨레토를 포인트로만 평가하면 안 된다.

보톨레토는 아우디의 장기 전략에서 핵심이다. 2026년 팩토리팀 출범을 앞두고 있다. 2025년은 "학습의 해"다. 포인트 부담 없이 F1에 적응하고 있다. 베테랑에게서 배우고 있다. 팀 개발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표니코 휠켄베르크가브리엘 보톨레토
포인트20점0점
최고 레이스 성적5위12위
최고 예선 성적13위12위
포인트 피니시 횟수3회0회
DNF (리타이어)1회2회

새로운 시대의 리더십: 비노토-휘틀리 혁명

트랙에서의 성공은 조직 개편 덕분이다. F1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들이 자우버를 이끌고 있다.

새로운 브레인 트러스트

  • 마티아 비노토 (CEO & CTO): 전 페라리 팀 대표다. 2024년 중반에 합류했다. 팀 구조를 개혁하고 "승리의 정신"을 심고 있다.
  • 조나단 휘틀리 (팀 대표): 레드불에서 18년간 스포팅 디렉터를 했다. 수많은 챔피언십에 기여했다. 운영의 탁월함이라는 문화를 이식하고 있다.
  • 제임스 키 (테크니컬 디렉터): C45 개발과 업그레이드를 책임졌다. 노련한 기술 감독이다.
  • 전략적 보강: 전 페라리 출신 이냐키 루에다를 스포팅 디렉터로 영입했다. 지암파올로 달아라는 레이스 엔지니어링 책임자다. 팀의 기술과 운영 역량이 한층 강화됐다.

피트 스톱 혁명: 운영 효율성의 가시적 증거

조나단 휘틀리의 영향은 피트 스톱에서 바로 나타났다. 2025년 자우버는 마이애미에서 2.24초, 스페인에서 2.13초를 기록했다. 두 번 다 가장 빠른 피트 스톱이었다.

휘틀리는 스페인 그랑프리 이후 "뛰어난 2.1초 스톱"을 기록한 피트 크루를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피트 스톱을 "팀 정신의 발현"이라고 평가했다. 새로운 리더의 전문성이 실질적인 운영 능력 향상으로 이어진 강력한 증거다.

속도의 기술: 피트 스톱과 팀 성적의 관계

자우버의 피트 스톱 개선이 팀 성적에 미친 영향은 크다. F1 역사가 이를 증명한다. 피트 스톱은 단순히 타이어를 바꾸는 게 아니다. 레이스 승패를 가를 수 있는 전략적 무기다.

전략적 무기로서의 피트 스톱

빠른 피트 스톱은 '언더컷'이나 '오버컷' 같은 핵심 전략을 가능하게 한다.

전략의 성공은 피트 스톱의 타이밍과 속도에 달렸다. 분석 결과 빠른 피트 스톱과 포인트 획득 사이에는 명확한 상관관계가 있다. 자우버가 조나단 휘틀리 부임 이후 피트 스톱에서 두각을 나타낸 건 우연이 아니다.

잉골슈타트를 향한 길: 아우디 F1을 위한 로드맵

모든 변화는 2026년 아우디 F1 팩토리팀 전환이라는 큰 그림 안에서 일어나고 있다.

전략적 투자와 인프라 확장

아우디는 2026년 F1 공식 진출을 앞두고 있다. 자우버 그룹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 프로젝트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했다. 스위스 힌윌의 기존 섀시 공장과 더불어 영국에 새로운 기술 센터를 설립하고 있다. 최고의 인재들을 영입하고 있다.

파워 유닛 개발과 기술적 과제

2026년 F1 규정은 큰 변화를 예고한다. 전기 모터 출력이 대폭 늘어난다. 100% 지속가능한 연료도 도입된다. 아우디는 독일 노이부르크에서 자체 파워 유닛을 개발 중이다.

하지만 쉽지 않다. 마티아 비노토 CEO도 파워 유닛 개발에서 "따라잡아야 할"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다. 2026년 시즌 초반은 험난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현실적인 목표와 장기적 비전

처음에 아우디는 "3년 내 우승"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이제는 "더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프로젝트에 접근하고 있다.

2025년은 아우디 프로젝트의 "기반을 다지는 해"다. 궁극적인 목표는 2020년대 말까지 우승 경쟁이 가능한 팀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2030년에는 월드 챔피언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결론: 지속 가능한 성장인가, 반짝이는 신기루인가?

자우버의 부활은 운이 아니다. 다각적인 노력의 결실이다.

기술 업그레이드가 성공했다. 베테랑 드라이버가 이를 전문적으로 활용했다. 새로운 리더십이 운영 효율성을 혁신했다. 특히 피트 스톱에서 극적인 개선이 있었다. 모든 변화는 2026년 아우디의 본격적인 등장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 과정이다.

성과는 지속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업그레이드가 바르셀로나와 몬트리올에서 모두 효과를 보였다. 성격이 완전히 다른 두 서킷이다. 차량 성능이 진정으로 향상되었다는 증거다.

하지만 앞으로의 도전은 크다. 중위권에서 2026년 우승 경쟁팀으로 도약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다.